원·하청 손잡고 전기차 부품 생산, 4300개 일자리 창출
부산시는 6일 오전 11시 시청 2층 로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정당 대표, 지역 국회의원, 지역 노사민정 대표, ㈜코렌스 EM 및 협력업체 노사 대표, 학생,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은 전통 주력산업 경쟁력 침체로 어려운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도시의 미래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부산, 달리자!”라는 슬로건으로, 부산형 일자리 영상소개, 전문가 발표, 노사민정 소감발표, 협약체결, 행사 참석자 퍼포먼스 순서로 진행됐다.
협약 당사자는 16명이다. 원·하청업체 노사 대표와 서영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의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 노사민정 대표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형 일자리가 더욱 값진 것은 모두가 합심해 최고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부산시와 함께 부산의 기업·대학·기관의 역량이 총동원됐고 노사민정이 한 걸음씩 양보해 노사 간 상생을 넘어 원청·하청 간 상생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부산형 일자리의 특징은 노사민정이 국외에 지으려는 공장을 국내로 유치해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원청업체인 코렌스이엠(EM)과 하청업체 20여곳이 부산 강서구 미음·녹산·송정동에 부산시가 조성한 국제산업물류도시 8공구 30만㎡에 2031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인 파워트레인 제조공장과 연구시설을 짓는다. 코렌스이엠이 10만㎡에 3000억원을 들여서 파워트레인 제조공장과 연구시설을 짓고 하청업체들이 4600억원을 들여 20만㎡에 코렌스이엠에 납품할 제조공장 등을 짓는다.
이곳에서 생산된 파워트레인은 2022년부터 세계적인 완성차업체인 B사 중국공장으로 수출한다. 코렌스이엠이 B사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완성차 400만대 분량의 파워트레인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코렌스이엠과 하청업체들의 공장이 완공되면 원청 1200여명, 하청 3100여명 등 모두 43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연간 평균 1조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2022년부터 연간 평균 3조원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